휩소 (whipsaw)란 무엇인가요?

차트를 분석하거나 설명할 때 가끔 휩소에 관해 언급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휩소의 정의, 발생 이유, 과장된 오해, 관련된 트레이딩 전략, 그리고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맞는가를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Whipsaw'는 가늘고 긴 톱을 의미합니다. 차트에서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히 차트의 모양에서 기인하여 차트가 어느 방향이 든 간에 톱의 모양처럼 아래 위로 급격하게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어떤 사람은 휩소(whipsaw)라는 2 미터 내외가 되는 톱을 혼자 사용하지 않고 두 사람이 밀고 당기면서 사용하는 것을 비유하여 양방향의 거래자가 서로 밀고 당기는 장세를 보이고 있는 현상을 표현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톱의 모양과 차트의 모양을 비유하여 휩소라는 단어를 사용하든 이 현상을 일으키는 시장의 상황과 심리를 묘사하여 이 단어를 사용하든 참으로 적절하고 멋진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휩소 (whipsaw) 양방향에서 사용 가능한 톱

 

언제 휩소는 발생할까요?

휩소의 발생은 기본적으로 변동성 장세에서 발생합니다. 매도 세력과 매수 세력이 급격하게 부딪침으로 인해 가격은 등락을 거듭하고 가격과 흐름의 예상 범주를 벗어난 갑작스러운 차트의 흐름을 보일 때 휩소가 발생합니다. 이것을 Forex 시장에서 보면 상승 세력 (Bullish power)과 하락 세력(bearish power)이 급격하게 충돌하는 것이고 주식시장의 경우에는 매도 세력과 매수 세력이 급격히 부딪치는 경우에 발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어떤 시장이든 상반된 두 세력이 팽팽한 기싸움을 하고 있지만 쉽게 결론을 짓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는 현상입니다.

 

이런 휩소는 반드시 두 가지의 특징을 동반합니다.

첫째는 급격한 변화입니다.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전을 하든, 상승에서 하락으로 반전을 하든 급격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일정한 범주 내에서 가격이 급격하게 변화할 때만 우리는 휩소라고 말합니다. 만약 일정 범위 내에서 완만한 차트의 오르고 내리는 흐름을 보인다면 그것을 휩소라고는 부르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는 풍부한 유동성이 있어야 합니다. 특정한 세력이 사고팔거나 작은 거래량으로 인해서 급격한 가격의 변화와 반복적인 오르고 내림을 거듭하는 경우는 의미있는 휩소의 범주라고 인정하거나 고려할 가치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실제 강력한 상승 세력과 하락 세력이 부딪침으로 그 방향성을 쉽게 잡을 수 없고 일정 거래량을 동반한 풍부한 유동성이 있어야 휩소 현상이라고 하는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휩소는 속임수 일까요?

 

Forex 트레이딩에서는 이런 언급이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식 트레이딩을 하는 분들중에는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종종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마 중소형주에서 특정 세력의 시장 주도로 발생하는 다양한 경우 중에 하나로 가능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말 특정한 몇몇의 사례를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휩소는 급격하고 반복적 흐름이기 때문에 속임수를 유발하기 위해 발생하는 형상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어떤 세력도 의도적으로 그런 차트를 만든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특히 위에서 말한 휩소의 두 가지 특징을 모두 부합한다면 어떤 시장, 어떤 상품이든 간에 그 휩소의 현상은 시장의 변동성 확장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많은 사람들은 휩소를 주요한 시장의 속임수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는 것일까요? 심지어 어떤 신문에서는 휩소를 주식시장의 '속임수'라는 말로 해석을 해놓기도 하더라구요. 어디에서도 그런 해석과 단어 정의를 본 적이 없는데 참 의아한 해석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트레이더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 현상에 대해 좋지 않은 트레이딩 기억이나 이미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에는 공감 합니다. 휩소가 갑자기 발생하고 직전의 시장 상황에서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그만큼 트레이더에게는 손실의 결과를 가졌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초보 트레이더는 이러한 상황에서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트레이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신호를 잘못 보고 트레이딩을 실패하는 단초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트레이더의 심리적 부담과 자본의 손실이 휩소 자체가 속임수를 위해 의도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치부하는 이유가 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실제로 그럴 수 있는 시장과 상품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휩소 상황에서 어떻게 트레이딩 할까요?

휩소가 발생할 때 이것을 극복하고 거래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확실한 전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가격의 방향을 예측하기도 어렵운데 너무나 급격하게 변하는 가격을 그 범위와 방향을 잡아낸다는 것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 휩소를 트레이딩의 지표나 기술로 극복할 수 있다고는 그 누구도 말하지는 않습니다.

간혹 기술적 분석 뿐아니라 펀드멘탈 분석을 함으로써 시장의 요동에 흔들리지 않는 트레이딩 심리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하거나 더 나아가 구체적으로 과매도와 과매수 분석을 통해 자신의 포지션이 시작의 급격한 변화에도 제한적인 위협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하고 무의미한 대책이며 그러한 대책조차도 좋은 트레딩의 전략이기보다는 시장의 변동성에 버티는 것을 목적으로 할 뿐입니다. 물론 무조건 버틴다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휩소는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어느 추세에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분명한 상승 추세에서 휩소가 발생하면서도 여전히 그 추세 자체를 이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락장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나 역시 가장 강하고 많이 발생하는 장은 횡보장 입니다.

 

이것은 말한 바와 같이 매수세력과 매도 세력이 부딪치는데 그 방향을 잡지 못한 상황에서 유동성이 풍부함으로 몇 번의 급격한 가격 전환으로 끝나지 않고 일정기간 동안 지속으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휭보장에서 휩소가 발생할 때는 매수하거나 포지션을 진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자신이 예상했던 흐름이 아니고 심리적으로도 압박이 강하다면 손절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휩소 발생에서는 손절이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반대로 차트가급격하게 요동쳐도 일정 범위를 유지하기 때문에 큰 손실을 가져오지는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 트레이딩의 경험이 많고 휘소를 분석했을 때 자신의 포지션과 동일한 추세선에서의 휩소가 발생하고 있다면 심리적으로 견디는 것이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종종 추세를 유지하면서 발생하는 휩소는 큰 수익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휩소 후 큰 하락이 왔다.

 

휩소가 발생할 동안 무엇을 해야 하나요?

 

휩소는 트레이더에게는 확실히 힘든 거래 타이밍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휩소 발생의 시간들을 외면하지 말고 가격의 흐름에 주목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상당한 경우 극심한 휩소 발생 후에는 큰 상승 혹은 하락이 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트레이딩은 어렵지만 휩소의 시간들을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제일 큰 이유입니다. 심지어 손실을 보고 손절매를 한 경우라도 지속적으로 휩소 상황을 관찰하고 기다린다면 손실을 만회하는 훨씬 큰 수익이 가능한 타이밍이기도 합니다.

다만, 트레이딩을 권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가 유용한 방법을 찾는다면 그나마 일정한 범위를 설정하고 그 범위를 벗어난 시점에 포지션을 진입하거나 매수를 진행하는 전략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휩소 후의 상승 혹은 하락이 크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충분히 시도해볼 수 있는 전략입니다. 물론 이 전략에서 자신이 선택한 방향과 반대로 움직일 때 일정한 범위를 벗어나면 반드시 손절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트레이딩이 그렇지만 이때 자신이 감수할 위험 비율의 원칙을 꼭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VMA나 AMA같이 휩소 극복을 위해 나름대로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이동평균선을 사용하는 것도 보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가장 초보적인 트레이더의 특징이 자신에게 수익이 생기면 스스로의 노력과 실력이고 손실이 발생하면 시장과 특정한 사건을 탓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마인드로 성공한 트레이더가 있을까요? 사실 이런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도 갖지 못했다면 그 사람은 트레이더라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트레이더는 어떤 경우든 시장을 신뢰해야 합니다. 시장이 실제 그렇든 그렇지 않든 무조건 트레이더는 시장을 신뢰하고 손실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아야 합니다. 남탓을 하면 트레이딩에 답이 존재할 수 없고 발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신뢰할 수 없을 것 같다면 그 시장을 떠나야 합니다. 신뢰할 시장과 상품은 너무나 많습니다. 그냥 익숙해서 여전히 머물러 있다면 그는 그 시장에서 절대 성공한 트레이더로 남을 수 없습니다.

지속적인 거래를 하다보면 정말 다양한 시장의 상황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것으로 트레이더는 성장하는 것입니다. 휩소도 단순히 트레이더에게 스트레스와 불신과 답답함만을 주는 존재가 아닙니다. 종종 과몰입해서 트레이딩 하는 트레이더들에게 한 발 떨어져서 시장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여유롭게 바라보면 오히려 시장의 엄청난 에너지를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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