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은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면서 주식의 전체적인 레벌이 한 단계 상승했습니다. 근래 코스피가 주춤해서 2천 선 아래를 바라보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시장 자체가 오랜 시간을 가지고 다진 후에 상승한 레벌은 쉽게 무너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다른 레벨의 저점을 다지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말과 트레이딩은 다르다
코스피가 오랜 시간 2000선 중반을 오고 갈 때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의 경제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이고 한국 주식에 대해서도 매력없는 시장으로 언급하는 것을 마치 엄청난 비판의식과 냉철함의 발로인양 들어내던 모습이 선합니다.
그런데 주식 시장이 갑자기 치솟는 불기둥을 뿜자 그들의 태도는 기대했던 대로 급변했습니다.
갑자기 많은 정보들을 쏟아내면서 책을 출판하고 강연을 하고 유튜브에 출연해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각 양의 정보들과 분석들로 열기를 받아가는 시장을 향해 입김을 불어넣고 자신들의 명예와 부를 얻어간다. 많은 사람이 책을 사고 영상을 시청하고 먼가 얻는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그러나 그것이 트레이딩이라고 착각하면 안됩니다. 수많은 경제 전문지들과 유튜버들이 있지만 실제적인 트레이딩에 대해 언급하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트레이딩은 개인의 책임이라고 할 뿐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의 말을 듣고 있으면 자신이 경제에 대해서 해박한 이해를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하거나 투자와 거래에 있어서 상당한 인식의 수준을 가지게 되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문제는 무엇인가?
이들 모두가 잘못되었다거나 필요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의 정보와 분석, 무엇보다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는 대단히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상식적인 면에서도 배울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트레이더는 이것이 자신이 가야 할 트레이더의 길에 전부 혹은 핵심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트레이더는 트레이딩이 핵심입니다. 엉뚱한 곳에 기웃거리는 시간을 줄이고 참고하되 절제되고 제한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가치 있는 주식을 몰라서 못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타이밍을 모를 뿐입니다. 트레이더는 기업의 가치로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매매의 타이밍으로 이익을 창출합니다. 좋은 주식은 가치 있는 주식이 아닙니다. 내게 이익을 주는 주식이 트레이더에겐 좋은 주식이고 손실을 주는 주식이 나쁜 주식입니다. 즉 정보를 얻고 분석하고 시장을 바라보고 전망하는 것과 트레이딩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고 그건 어쩜 차원이 다른 분야입니다.
착각이 주는 환상
우리가 이 차원이 다를 만큼의 분석과 트레이딩의 거리를 인지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트레이딩이라는 분명히 다른 영력을 인식하기 위해서입니다. 트레이딩은 한 순간에 비약적으로 발전하지 않습니다. 트레이딩도 나름의 많은 학습과 연습, 그리고 경험과 노하우들로 채워가야 하는 영역입니다.
많은 정보와 일정 지식을 학습했다고 일정 수준의 트레이더가 되었다고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더욱이 근래의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통해서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자신이 트레이더의 자질이 있다거나 일정 수준이 되었다고 착각을 하여 직장을 그만두거나 지인의 돈을 운용해주는 경우들을 많이 봤습니다. 짧은 경험과 수익 경험을 비법인양 판매하는 모습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상당수는 이미 현실을 파악했을 것입니다. 그들의 수익은 원점으로 돌아갔고 자신이 전문 트레이더로서 삶을 영위할 능력이 안된다는 사실들을 받아들이고 직장을 그만둔 것에 후회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자신만의 비법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체된 시장 혹은 하락장에서는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잠시 시장을 떠나는 것도 용기
시장이 그들에게 수익을 준 것이지 절대 그들의 특별하거나 탁월한 능력이 그들에게 수익을 안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알게된 정보와 지식이 자신들의 수익을 창출했다는 믿음이 있다면 그는 트레이더가 아니라 투자자의 길로 가야 합니다. 많은 자본으로 돈을 벌든지 일정한 소득을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장기적인 수익을 기대해야 합니다. 생각은 투자자인데 행동은 트레이더처럼 하는 우를 범하면 불행해집니다. 시장으로부터 자신을 떨어뜨리고 좀 더 많은 고민과 반성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직장을 그만두거나 지인의 돈을 운용하는 만용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부분은 좋은 결과보다 후회스러운 결과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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