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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x Trading에서 물타기 전략

트레이더의 길

by T., in Forex 2022. 7. 20.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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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타기 전략이란?

 

Forex Trading에서 처음 자신이 들어간 포지션(Position)과 가격의 흐름이 반대로 갈 때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고 추가적으로 포지션을 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타기도 일종의 전략이기 때문에 다양한 전략들이 존재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가 마틴게일 전략(Martingale Strategy)이라고 할 수 있다. 

 

물타기 전략을 언급하는 것은 물타기를 할 때 어떤 전략이 가장 유용한가 혹은 어떤 전략들이 존재하는가를 언급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물타기 전략은 대단히 위험하고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경험과 논리로만 볼 때 Forex Trading에서 물타기는 버려야 할 전략중에 하나라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주식을 하거나 도박을 하는 경우에는 비교적 제한적인 주가의 변화 폭, 혹은 도박에서 나름의 확률 논리에 따라 마틴게일 전략 같은 것이 유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Forex Trader에게는 어떠한 유용성보다도 큰 위험이 존재하므로 이 전략을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EURUSD Dairy Chart

물타기 전략의 유혹

 

트레이딩을 처음 시작하면 다양한 경험들을 하고 그 경우들마다 자신의 원칙이나 전략에 따라 행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스로는 나름의 매매전략을 말하지만 상당 경우는 자신의 감에 의지한다. 그리고 각 종의 지표나 Macro events들은 자신의 감을 합리화하는 도구로 사용될 뿐이다. 문제는 이러한 감으로 행하는 거래들이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초심자의 행운(beginner's luck)'이라는 것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것이 사실이다. 꼭 그런 초보 거래자가 아니더라도 트레이딩을 하다보면 뜻하지 않게 우리는 큰 수익을 얻을 때가 있다. 그리고 거래 경험이 적으면 적을수록 자신의 경험과 실력에 비해 큰 수익을 얻었을 때의 기억은 오래 각인되게 된다. 이렇게 트레이더에게 한 경험이 각인되면 트레이더는 어떤 위험에 노출되거나 실패에 직면했을 때 더 분석하고 친밀하게 대응하려는 노력보다는 그 기억에 사로잡혀서 그 수익을 얻었을 때의 전략 혹은 결정들을 추종하려고 한다. 결국은 초심자의 행운이 초심자가 행운에 빠져버리는 실수가 되어 실패한 트레이더로 끝날 때가 많다. 

 

물타기는 다양한 행운의 경우들 중에서도 가장 달콤한 초콜릿과도 같은 선택이다. 트레이딩(trading)의 경험이 적을수록 그리고 훈련되지 않은 트레이더(trader) 일수록 힘들어하는 것이 손실의 확정이다. 즉 손절을 못하는 것이다. 심지어 차트(chart)와 싸우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전략적이거나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트레이더들(traders)도 많다. 손실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을 때 트레이더는 두 가지의 선택을 할 수 있다. 자신의 포지션을 장기 포지션(long term position)으로 끌고 가거나 진입한 포지션과 반대로 움직이는 가격에 물타기 전략으로 한번 혹은 계속해서 포지션을 진입하여 늘려 나가는 것이다. 만약 그 상황에서 일시적인 반전이 발생하거나 트렌드(trend) 자체가 전환되다면 급격히 커지던 손실 잔고는 더 빨리 더 많은 수익으로 전환할 것이다. 그 짜릿함은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더욱이 이것은 자신의 미숙함과 탐욕이 준 수익이기에 그 맛은 더욱 강렬하다. 더 강렬하게 각인된다는 의미이다. 주식에서도 갓 입문한 사람이 시장의 도움으로 큰 수익을 올리면 자신이 특별하게 생각되고 자신의 전략이 엄청난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곤 하는 것을 쉽게 본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시장은 너무 쉽게 생각하다가 큰 손실을 겪게 된다. 

 

 

Forex 시장에서 물타기는 필패한다. 

 

모든 트레이더들이 인정하듯이 지속적인 거래를 하며 이기는 트레이딩을 하려면 자신의 원칙과 전략이 있어야 한다. 전략과 원칙이란 어떤 상황에도 자신의 감이 아니라 원칙대로 대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타기 전략을 자신의 거래 전략으로 수립하였다면 첫 진입 포지션과 반대로 가격이 움직이면 일정 수준에서 가격 움직임과 반대되는 포지션으로 진입해야 한다. 지속적인 물타기가 가격 전환시 큰 수익을 가져다주는 만큼 진입할 때마다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그로 인해 트레이더의 손실 관리를 힘들게 만든다. 만약 손실 관리를 위해 추격하며 물타기를 멈추면 그 트레이더는 최소 오랜동안 트레이딩의 기회를 상실하거나 최악의 경우는 청산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큰 손실로 마감할 수 있다. (만약 20 핍 간격으로 6개의 추격 물타기를 하였다면 나중 진입한 3개의 포지션까지만 반등되어도 거의 손실 없이 청산의 기회를 가질 수 있지만 3개의 포지션만 진입하고 멈춘 상태라면 완전한 추세전환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청산 기회를 갖기 쉽지 않게 된다.)

 

그러나 Forex 시장에서 물타기 전략이 필패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기본적으로 시장의 트렌드(Forex Market Trend)가 깊고 길기 때문이다. 분명히 몇 번의 좋은 승리의 경험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어떤 트렌드를 형성한 시장에서 물타기 전략은 이전 수익이 얼마든 손실 전환으로 끌고 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진콜(Margin Call) 가능성을 그 어느 전략보다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누구도 Forex 시장에서 트렌드를 이길 수는 없다. 한번 정해진 트렌드가 얼마나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Forex trader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시장의 일시적인 저항으로 인한 가격의 전환을 기대하며 버티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그날의 경제 지표의 발표에 전환의 기대를 걸고 버티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 지표의 발표가 더 최악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사실은 외면하는 것이다. 이쯤 되면 이것은 정상적인 트레이딩의 모습이 아니다.  

 

 

물타기 전략의 필패의 또 다른 이유

 

물타기 전략이 트레이딩에서 손실과 실패로 이끄는 데에는 중요한 트레이딩의 심리(Trading Psychology) 때문이라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트레이딩 심리에 관련된 부분이므로 아주 초보자보다는 어느 정도 트레이딩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가령, 지속적으로 물타기를 하며 가격과 싸우다가 마침내 가격 전환의 움직임이 일시적이든 혹은 트렌드이든 간에 일단 발생하면 과연 어디에서 이익 실현을 할 것인지? 혹은 어디에서 포지션 청산을 할 것인지? 관건이 된다. 물타기 전략을 추구하는 트레이더들에게 이런 물음이 더 중요한 것은 가격 전환전까지 그들이 감당해야 할 심리적인 무게감이 훨씬 컸기 때문에 가격 움직임이 전환했을 때도 다른 전략을 추구하는 트레이더들 보다도 훨씬 심리적인 변화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의외로 상당수의 트레이더들은 손실 상태에서 물타기를 할 때는 가격이 전환 후에 손익분기점(breakeven)에서 모든 포지션의 청산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거래의 결과에서는 이런 결정을 한 트레이더가 많지 않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시점까지 기다릴 수 없기 때문이다. 물타기 전략으로 두세 번 추격하여 반대 반향으로 포지션을 진입했음에도 지속적으로 가격이 기존 방향을 유지하면 트레이더들은 점점 공포와 갈등이 쌓여간다. 그런 상태에서 가격이 전환되면 가장 빨리 수익으로 변하는 나중 진입한 포지션부터 청산을 하게 된다. 손실의 공포에서 작은 수익이라도 빨리 확정을 지어 놓고 싶은 심리 때문이다. 그리고 이후에 다시 전환하더라도 자신이 추격 물타기를 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심리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거래 방식은 결국 트레이더가 감당해야 할 트레이딩 리스크와 심리적 무게에 비해 수익이 작거나 적당한 청산 타이밍을 놓치게 만들어 결국은 가격 움직임의 전환이 일시적이든 지속적이든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최종적으로 큰 손실로 트레이딩을 끝내게 된다는 것이다.  

종종 물타기 전략의 이런 심리적인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서 자동 매매에 이 전략을 도입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물론 물타기 전략이라고 해도 각각의 전략을 가지고 코딩을 하기 나름이니까 단언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과연 이 전략의 자동매매를 통해서 지속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트레이더들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Forex 시장은 장외시장이라 어떤 통계를 전체적으로 확보하긴 어렵기에 이 주장을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혹시 자동매매로 이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반드시 더 오랜동안 테스트를 해보고 실전에 임하는 것이 자신의 자본을 지키는 일인 것만은 확실하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시장에서 9번의 수익을 얻는 트레이딩을 할 수 있지만 단 한 번의 손실 관리를 못한다면 모든 수익은 반납하고 자신의 자산은 상실된다. 최악의 경우 마진콜을 받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Forex 트레이딩이 위험하다고 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Forex 트레이딩의 위험을 확실히 상승시키는 몇몇 요소들이 있는데 그중에 물타기 전략은 대표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냉철하게 자신의 트레이딩 전략은 과연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 점검하고 검증해야 한다. 자신의 막연한 경험과 확신이라면 검증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누군가의 추천이라면 의심부터 해야 한다. 정말 오랜 시간의 경험을 통해 검증 된 것인지? 아니면 단 몇번의 행운에 의해 갖게 된 확신이지 확인해야 한다. Forex 트레이딩은 어느 하나의 전략으로 성공하기보다는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만들어진 하나하나의 원칙 위에서만 이기는 트레이딩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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