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달러(CAD)는 캐나다의 공식 통화이다. 그리고 1달러짜리 동전의 새 문양에서 비롯된 루니(Loonie)는 캐나다 달러의 별칭으로도 사용된다.
원래 캐나다는 영국의 식민지였던 영향으로 인해 파운드를 주로 사용하였으나 점점 영국 파운드, 미국의 달러, 스페인의 페소 등 다양한 화폐들이 유통되게 되었다. 1817년 몬트리올 은행에서 지폐를 달러로 발행을 시작으로 점점 자체적인 통화 시스템을 갖추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1858년 1월에 드디어 캐나다 주는 모든 은행 계정을 캐나다 달러로 하였으며 통화의 발행을 명령했다. 그러나 1871년 4월이나 되어서야 통일 화폐법을 승인하여 캐나다의 모든 주에 화폐를 캐나다 달러로 대체를 한다. 또한 캐나다도 금본위제로 출발하여 1933년 4월 10일에 공식적으로 금본위제를 폐지하게 된다.
캐나다 달러는 다른 지폐들과 달리 도안과 색상에 있어서 독창적이고 화려한 면이 있어 예술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물론 동전도 굉장히 상징적이고 창의적인 것을 볼 수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역할
캐나다는 1990년대 초반과 2009년 두 번의 짧은 경기 침체를 경험했지만 다른 나라보다 강한 성장을 모습을 보이며 자국의 통화 가치를 더 강하게 이끌었다. 특히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재정 정책과 경상 수지 개선을 통하여 위기를 잘 돌파해 냈다.
캐나다 중앙은행 (BOC)은 2000년 11월부터 매년 8번의 회의 시스템을 채택하여 미국과 마찬가지로 금리 정책을 변경할지 여부를 발표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 은행 역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 고용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정책 간의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반면에 캐나다 경제에 대한 해외 무역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은행은 통화에 개입하지 않는다. 마지막 정부의 개입은 정부의 개입이 효과가 없고 무의미하다고 결정한 1998년이었다고 본다. 이것은 경제 관리에 있어 국가의 간섭에 있어 효율적이고 시장과의 조화로움을 추구하려는 노력이다. 이런 노력들과 캐나다가 가지고 있는 경제 구조의 안정성 덕분에 캐나다 달러는 글로벌 안전한 피난처로 간주되며 주요국의 외환 보유고 중 6번째로 보유비중을 가지고 있는 통화가 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캐나다 달러를 7대 기축 통화일 뿐 아니라 그 안정성과 신뢰성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는 통화이다.
캐나다 달러의 중요한 특성
원자재 연계 통화이다
캐나다 경제는 원자재에 크게 의존한다. 특히 석유, 광물, 목재 제품과 곡물 등에 있어서 주요 생산국이며 현재 세계에서 5번째로 큰 금 생산국이자 14 번째의 석유 생산국이기 때문이다. 통계적으로 캐나다 달러와 원자재의 가격 간의 상관관계는 60 %에 다다른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일반적으로 국내 생산자에게 이익이 되고 수출 수입도 증가시킨다. 그러나 지나친 원자재 가격 상승은 미국과 같은 지역으로부터 수요를 급감시켜 오히려 수출량의 하락을 가져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원자재의 가격에 영향을 받는 통화이므로 원자재를 수입하는 국가의 통화와 상반된 교차거래를 하는 경우도 상당히 존재한다. 만약 원유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하면 캐나다 달러를 매입하고 주요 수입국인 일본의 통화를 처분하는 거래 형태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과 같이 중요한 캐나다 원자재의 수입국의 경재 상황이나 정치 상황은 캐나다 달러의 평가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주는 일이 발생한다.
다소 주춤한 경향은 있지만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예상되거나 세계 경제가 좋은 신호를 보일 때는 원자재 투자로 인해서 캐나다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주요 M&A 시장에서의 큰 통화의 움직임이 Forex트레이딩에서 영향을 줄 수 있듯이 원자재 투자도 큰돈의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원자재 투자 시장의 이슈도 눈여겨볼 필요는 있다.
미국과의 강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캐나다 수출의 76 %가 미국을 향하고 수입 물량의 52%가 미국으로부터 들어온다. 2017년 캐나다의 교역액은 8,531억 달러를 기록하였고 그중 수출액은 4,210억 달러였다. 이 수출액 중에 3,194억 달러가 미국을 대상으로 수출한 금액이다. 2018년도에도 대미 수출은 5% 이상을 증가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입 역시 2017년 총 수입액 4,321억 달러 중 미국으로부터 2,218억 달러를 수입하였고 2018년에는 그 증가세가 10%대까지 상승했다. 캐나다 경제가 미국 경제에 의존적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미국의 경제에 절대적 상관관계를 가지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캐나다의 의존적인 상황에서 종종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있더라도 결국은 당국이 캐나다는 미국을 상대로 수출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달러보다 조금은 낮게 평가되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캐나다 달러를 거래할 때는 미국의 중요 이벤트들과 지표들이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도 늘 상기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미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지면 캐나다는 공공 재정이나 은행 시스템이 안정적이고 풍부한 자원을 여전히 확보하고 있음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인수 합병이 큰 영향을 준다
인수 합병은 생각보다 많은 국가의 통화에 많은 영향을 준다. 그러나 미국과 캐나다는 그 근접성으로 인해 전 세계 기업들이 세계화를 위해 노력함에 따라 국경을 넘는 합병 및 인수가 매우 활발하다. 이러한 합병 및 인수로 인해 두 국가 간에 자금이 흐르고 궁극적으로 통화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예를 들어 2001 년 미국이 캐나다 에너지 회사를 인수하면서 미국 기업은 캐나다에 250 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이로 인해 미국 기업이 인수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미국 달러를 팔고 캐나다 달러를 구매해야 했기 때문에 USD/CAD가 강세를 보였다. 이처럼 큰 인수 합병의 이슈가 통화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
캐나다 달러에 대한 평가
캐나다 달러는 다른 통화들에 비해서 나름의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령, 정책적으로 경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선진국들보다 다소 높은 금리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기축 통화 바스켓의 나라들의 통화보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통화이다. 또한 재정 당국의 관리와 주도에 의해 경재뿐 아니라 통화 관리가 상당히 안정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통화에 기본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소가 원자재와 미국의 경제라는 배경은 캐나다 달러의 안정감을 더욱 증대시키기에 부족하지 않다. 이미 앞부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런 특성으로 인해서 캐나다 달러는 일시적인 세계 경제의 이벤트와 이슈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의 좋고 나쁨에 덜 예민하게 반응하며 안정감을 유지해 왔다.
무엇보다 현재 일본의 엔화가 안전 통화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서 캐나다 달러의 평가와 위상은 안전 통화라는 이미지를 얻으며 더 상승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런 맥락에서 캐나다 달러를 트레이딩 해본 트레이더라면 자주 느꼈을 내용이지만 캐나다 달러(CAD)는 어떤 경제적인 지표나 이슈로 급등락을 했을 때 다른 통화보다 복원율이 훨씬 빠르고 강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이런 패턴은 스윙 트레이딩을 하거나 중장기 트레이딩을 하는 트레이더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통화라고 할 수 있다.
캐나다 달러를 위한 중요한 경제 지표들
소비자 물가 지수 (CPI): 중앙은행은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PI)에서 인플레이션의 일시적인 변화를 살펴보고 기본 인플레이션 추세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이 “Core CPI”를 사용한다. 소비자 심리 지수를 확인할 때 구매 관리자 지수 (Ivey Purchasing Managers Index) 지표를 함께 확인하여 좀 더 폭넓게 이해하는 것이 좋다.
무역 수지 (Balance of Trade): 수출의 상당 부분을 상품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모두 그런 경향이 있듯이 캐나다 달러도 상품의 가격과 무역 거래의 움직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고용 변화 지수 (Employed Persons): 실업률 (Unemployment Rate) 혹은 고용률에 관한 지표이다. 통화란 기본적으로 그 국가의 경쟁력이고 그 국가의 경쟁력은 당연히 현 경제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고용률에 누구도 고용률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중요 지표이다. 그러나 캐나다의 고용 지표를 볼 때는 미국의 고용지표와 고용 형태에 특히 산업별 고용 동향을 함께 참고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작업이다. 실제로 캐나다의 고용률만을 보고 우리가 현 경제 상황을 파악하기란 분명 쉽지 않을 것이다.
국내 총생산 (GDP): 캐나다의 GDP는 2022년 현재 우리보다 한 단계 높은 세계 9위로 평가된다. 실제 2020년의 -11% 성장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성장률은 높지 않지만 안정감 있게 성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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