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여성 중심 핀테크(Fintech) 기업들

오늘은 World Finance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여성 중심 핀테크(fintech) 기업 5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핀테크란 금융과 IT를 결합하여 생겨난 산업의 형태를 말하는데 금융이든 IT든 여성의 지배력이 크지 않은 업종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핀테크라는 산업에서도 여성 리더들의 모습이 두각을 드러내기는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아래의 순위는 기업의 크기나 영향에서의 순위라기보다는 핀테크 산업에서 여성의 특성을 살리거나 여성을 위해 설립하는 등의 특징적인 면을 가진 기업들이라는 것을 전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글로벌 핀테크 선정 지표 2019"에서

 

1. 펜션비 (PensionBee)

 

펜션비는 2014년에 Romi Savova가 설립한 회사입니다. 고객의 기존 연금을 하나의 새로운 플랜으로 통합하여 고객의 연금을 단순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우리나라의 산만한 보험가입을 효율적으로 컨설팅해서 단순하되 최대 보장을 받게 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는 것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이 회사는 핀테크 기업답게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연금을 원격으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회사 지분 45%를 보유한 35세 사보바는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CEO 중의 한 명이 되었습니다. 회사가 런던 증권 거래소에 상장하면서 그 가치는 더 상승했을 것입니다. 플로트(The float)는 현재 이 회사의 가치를 3억 4,600만 파운드에서 3억 8,400만 파운드 사이로 평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We warmly welcome all of our new investors as important stakeholders in our business, and look forward to thriving as a public company on the next step of our journey.” – 상장을 자축하면(2021년 4월 26일 펜션비 공식 트위터)

 

펜션비 런던 증권 거래소 상장 (트위터 캡쳐)

 

 

2. 스탈링 은행 (Starling Bank)

 

2014년에 설립된 이 은행은 영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은행 중 하나입니다. 실제 39초에 한 명의 신규 고객이 가입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까지 가장 큰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2억 7200만 파운드를 모금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으며 은행은 ‘유니콘 기업’ 지위를 획득하였습니다. 현재 전체 은행의 가치 평가는 11억 파운드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CEO인 Anne Boden은 가치 평가 확인을 선언하는 자리에서 디지털 뱅킹이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어느 한순간 폭발적 전기를 마련하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Boden에 의해 설립되었던 초기에는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 그 성장의 폭발력을 발휘한 것입니다. 이런 자신의 고군분투하며 여성 CEO로서 핀테크 기업을 성장시킨 일들을 적어서 ‘Banking On It’을 저술하기도 했습니다.  

 

스탈링 은행의 서비스 플랫폼

 

 

3. 보로웰 (Borrowell)

 

캐나다 핀테크 회사인 Borrowell은 COVID-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팬데믹 상황에서 사람들이 신용이라는 관점에서 자신이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부채 청산이나 미래를 위한 저축을 포함한 재정적 계획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합니다. 이를 위해서 이 회사는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고객에게 신용 점수에 대한 무료 액세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초의 AI 기반 '신용 코치'를 개척했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보면 사실 특별할 게 없는 서비스입니다. 우리는 인터넷 은행들에 들어가면 얼마든지 자신의 신용점수를 확인하고 개선하거나 상향을 요청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공해주지만 북미는 이런 시스템이 없습니다. 자신의 신용점수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돈을 지불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이 회사의 공동 설립자이자 COO인 Eva Wong은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시하고 이를 채용에 적극 활용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직장이 다양성을 충족하게 만들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점은 우리도 너무나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런 이유에서 Borrowell은 Great Place to Work Canada에서 여성을 위한 최고의 직장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보로웰 직원들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4. 엘리베스트 (Ellevest)

 

주식 거래 앱은 아마추어 투자자들이 GameStop, Blackberry 및 AMC Cinemas를 포함한 여러 회사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GameStop' 이슈를 보이던 당시 가장 집중 조명되었습니다. 이 회사가 리스트에 들어간 것은 여성 투자자들이 투자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분명한 목표와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월스트리트 베테랑 Sallie Krawcheck가 설립한 이 회사는 여성 사용자들이 가질 수 있는 특수성인 경력 단절이나 평균 수명 연장, 급여 차이 등을 고려해서 앱을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여성을 위한 여성 중심의 앱이라는 특징을 살려 최대한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관리 자산이 10억 달러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며 지속적으로 성장을 해 가고 있습니다. 다만 펜데믹으로 서비스에 대한 욕구 증가로 성장했지만 지금은 침체된 시장에서 자신들의 특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지는 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엘리베스트의 CEO Sallie Krawcheck

 

 

5. 오밤바 솔루션 (Ovamba Solutions)

 

2013년 Viola Llewlyn에 의해 설립된 Ovamba Solutions는 아프리카의 영세 중소기업에게 단기 자본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성장한 핀테크 회사입니다. 은행들이나 여타의 전통적인 금융 기관들이 좋은 신용도를 갖고 있지 못하면 그 국가나 지역의 기업들은 신용장이나 은행간 거래에서 상당히 불편하고 많은 금융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간파한 Llewellyn은 그런 지역에서 급성장하는 중소기업들의 다양한 요구를 보다 효과적으로 충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온라인 플랫폼과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기업가들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려는 획기적이면서 긍정적인 의도로 Ovamba Solutions은 설립되었습니다. 특히 다양한 아프리카 언어가 가능한 챗봇을 활용함으로 문화적으로 민감한 기술과 아프리카 기업 및 기업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게 하고 있습니다.

오밤바 솔루션의 설립자인 Viola Llewly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