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8개국의 통화들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Forex 시장 참여자들은 알고 있어야 한다. 자신이 거래하는 상품이 어떤 것인지 기본적인 정보는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분량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빠진 부분도 많이 있지만 통화를 이해하는 소개 정도로 읽어주면 좋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요즘 모든 경제 지표와 시장 상황이 철저히 달러의 움직임과 연동되어 달러의 흐름에 민감히 반응하는 시기이기에 더욱 통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을 한다. 세계의 경제는 언제 달러의 영향 아래에 있었고 달러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왔지만 그 존재를 더 확실히 일깨워주는 시기는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므로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는 지금과 같은 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달러란?
USD (약칭 $)는 미국에서 사용되는 공식 통화이다. 전 세계 상품 시장 (특히 금 및 원유 시장)에서 사용되는 표준 통화 단위이기도 하다. 이것은 미국 달러의 가치와 힘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준비 통화이다.
경제적 배경 이해
미국은 2020 년 국내 총생산 (GDP)이 21 조 달러가 넘는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이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일본 생산량의 4 배, 독일의 5 배, 영국의 7 배이다. 미국은 GDP의 거의 80 %가 부동산, 교통, 금융, 의료 및 비즈니스 서비스에서 나오는 서비스 지향 국가이다. 그럼에도 미국 제조업 부문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여전히 미국 달러가 해당 부문의 발전에 특히 민감하다.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유동적인 주식 및 채권 시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미국 자산 구매를 늘린다. 국제 통화 기금 (IMF)에 따르면 미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는 미국의 총 글로벌 순 유입량의 약 40 %에 해당한다. 물론 이런 지속적인 구매는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에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미국은 총 외국 저축의 71 %를 흡수하며 실제 수입 및 수출 물량이 GDP의 12 %에 불과함에도 국가 경제의 규모로 인해 수출입 규모도 다른 국가의 규모를 초과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세계 무역의 20 %를 차지하며 대부분의 국가에 주요 무역 파트너이기에 달러 가치의 변동성이 각 국가와 전 세계에 걸쳐서 무역활동과 경제 상황에 매우 민감하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달러 약세 때는 무역 파트너 국가에 대한 미국 수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반면 달러 강세 때는 미국 수출에 대한 해외 수요를 억제하게 된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이 미국에 파트너 국가들의 성장과 정치적 안정의 중요성을 고려해야 한다. 가령 주요 파트너 국가의 성장이 둔화되면 미국 수출에 대한 수요도 감소하여 미국의 성장에 파급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Top Trading Partners (December 2020 Year to Date Total Trade)
Rank | Country | Exports | Imports | Total Trade | Percent |
Total | 1,431.6 | 2,336.6 | 3,768.2 | 100% | |
1 | China | 124.6 | 435.4 | 560.1 | 14.9% |
2 | Mexico | 212.7 | 325.4 | 538.1 | 14.3% |
3 | Canada | 255.4 | 270.4 | 525.8 | 14.0% |
4 | Japan | 64.1 | 119.5 | 183.6 | 4.9% |
5 | Germany | 57.8 | 115.1 | 172.9 | 4.6% |
6 | South Korea | 51.2 | 76.0 | 127.2 | 3.4% |
7 | United Kingdom | 59.0 | 50.2 | 109.2 | 2.9% |
8 | Switzerland | 18.0 | 74.8 | 92.8 | 2.5% |
9 | Taiwan | 30.5 | 60.4 | 90.9 | 2.4% |
10 | Vietnam | 10.0 | 79.6 | 89.6 | 2.4% |
Source:census.gov Date are goods only in billions of dollars
그러나 문제는 엄청난 경제적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가지고 있는 여러 복합적인 문제점들은 미국에 지속적인 경상수지 적자를 안겨주고 있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2020 년 3분기 기준으로 1,785억 달러에 이르는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였다.
경상수지 적자는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이미 2000년 이전부터 지속적인 적자에 고민을 했었다. 그러나 내적으로는 낮은 저축률, 오랜 경기 침체와 산업 구조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세수는 감소해 가고 있는데 감세정책까지 더해지면서 경상 수지 적자 확대에 일조하여 왔다. 물론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일시적으로 그 폭이 확대되긴 해도 미국의 경상수지는 구조적인 문제로 쉽게 해결될 일이 아니다. 경상수지 적자는 고용과 소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하락시킨다. 외환 거래자들에겐 매우 민감하게 확인해야 할 지표이다.
만약 외국 투자자가 미국 자산 시장에서의 수익에 만족하지 않고 자금을 송금하기로 결정하면 지금까지 미국에 집중되었던 투자들로 인해 미국 자산 가치와 미국 달러는 엄청난 영향을 받을 것이다. 가령 외국 투자자가 다른 곳에서 고수익 자산을 찾기 위해 미국 달러 표시 자산을 매각하면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뿐만 아니라 미국 자산의 가치도 하락하게 된다. 따라서 미국은 달러의 가치를 지키고 기축통화패권을 확실히 해서 세계에서 달러의 수요를 계속 창출하려고 노력하며 경제적으로 도전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플라자 합의나 중국과 미국의 무역 분쟁이 이것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 싸움은 힘겨울 것이다.
2020년 모든 통화 거래의 85 % 이상이 여전히 달러를 포함한다. 이것은 미국이 장악하고 있는 통화 시스템이 원인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여전히 모든 외환 거래자에게 미국 달러의 중요성을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아직은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가장 발전된 시장 중 하나로 알려져 있고 달러의 안전한 피난처 지위를 통해 미국은 할인된 수익률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전 세계의 위기 속에서 달러는 단연 강세를 보이며 안전 자산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했었다.
나아가 원유를 비롯한 대부분의 원자재와 곡물들은 여전히 달러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즉 미국의 달러 패권은 경제의 펀드멘탈로 유지하거나 힘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구축된 국제질서와 시스템에 의해 견고히 유지되고 있기에 이 질서와 시스템을 대신할 국가가 쉽게 나오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미국 GDP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일본의 80% 이상보다 훨씬 잠재력이 강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에 모든 국가나 통화가 순응하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9/11 이후, 중앙은행을 포함한 미국 자산의 외국인 보유자들은 미국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이자율이 낮아지면서 달러 보유량을 축소하는 경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유로화의 출현은 세계 최고의 준비 통화로서의 미국 달러의 지위를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왔다. 실제로 많은 중앙은행은 이미 달러 보유량을 줄이고 유로 보유량을 늘림으로써 외환 보유액을 다양화하기 시작하여 2020년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에 따르면 달러는 전 세계의 외환보유고 중 60%를 조금 상회하고 유로는 20%를 전후하고 있다. 그러나 달러의 비중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은 자명하다. 세계 결제 통화에 있어서도 유로는 2020년 37.8%로 37.6%인 달러를 제치고 세계 최대 지급 통화가 되었다. 이것은 대단히 큰 변화이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달러는 중국의 도전도 받아들여야 한다. 중국은 상당량의 원자재 수입과 국제 사회의 신뢰 하락이라는 큰 장애물들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적으로 성장하여 경제력으로 미국의 달러 패권에 도전하며 빈틈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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